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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9
작성일
2021.11.18
수정일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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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다큐영화 ‘기적의 피아노’ 주인공 유예은, 시각장애 극복하고 한세대 음대 합격


시각장애 극복하고 한세대 음대 합격 

"위로하고 행복 주는 연주자 되겠다"

© 제공: 한국일보

 

“힘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천재소녀의 피아니스트 도전기를 다룬 다큐 영화 ‘기적의 피아노’의 주인공 유예은(19)씨가 꿈에 그리던 음대생이 됐다. 그는 16일 한세대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에 최종 합격했다.

유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을 통해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기뻐 눈물이 왈칵 났다”며 “그토록 원했던 음악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나를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엄마를 비롯해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는 다섯 살이던 2007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유씨는 선천적으로 안구가 없이 태어나 악보는 물론 음표도 보지 못하지만, 그가 치는 피아노 선율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시각장애인 신동의 피아니스트를 향한 열정은 2015년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피아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는 유씨가 높은 현실의 벽에 맞서 꿈을 찾아가는 모습과 경기 포천에서 장애인 공동체를 운영하며 딸의 꿈을 돕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그렸다.

© 제공: 한국일보

하지만 이런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서히 대중의 기억에서 잊힌 유씨는 중·고교에 다니면서 음대생이 되기 위해 학업에 매진했다. 한국인터내셔널 등 여러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차근차근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좁은 대입의 문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유씨는 “세상을 빛나게 만드는 곡을 만들고 싶어 작곡 전공자의 꿈을 키웠으나, 시각장애를 안고 있어 악보를 그리는 게 어려워 꿈을 접어야 했다”며 “지난해엔 서울 소재 대학의 음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됐는데,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뽑는 입학자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난도 있었다. 유씨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대학 음대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멘토를 찾아주던 아버지 유장주씨가 3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딸의 곁을 떠난 것이다. 가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가뜩이나 어렵던 생활은 더 팍팍해졌다.

유씨는 “늘 곁에서 응원해주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시를 앞두고 더 많이 레슨을 받고 싶었지만,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애와 힘든 현실을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룬 그는 희망을 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씨는 “더 열심히 음악 공부를 해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행복을 주는 곡을 만들고 연주하겠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 앞에 놓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제공: 한국일보

온라인 한국일보(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11714540005717?did=NA)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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